Q.
마케터 취준을 위해 SQLD, ADsP 자격증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그 자격증을 취득하면 추후 어떤 마케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혹은 자격증 이론 공부뿐만 아니라 취득 후 실무 적용 방법이나 해당 지식을 활용한 공모전 도전까지 생각하고 계신가요?
위 3가지 질문에 대해서 고민이 되셨거나,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셨다면 아래 글을 보며 조금 더 생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마케터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지 어느덧 약 1년이 되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요, 정작 취업 때 도움되는 자격증은 극소수였기 때문입니다.
그 현실과 이유에 대해서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창 마케터 붐이 일었을 때 저는 인문대학 학부생이었고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을 하며 마케팅과 광고론 수업을 듣고 조금씩 마케팅에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휴학, 재학 상태로 추후 취준에 도움에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자격증을 여럿 취득했습니다.
첫번째는 GTQ 1급 (포토샵)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아이는 SOSO! 입니다.
- 말 그대로 어도비 포토샵을 활용해서 디자인하는 역량을 보는 실무형 자격증 시험입니다. 한번 취득해서 보수교육만 받으면 기한은 쭉 연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는 당시 SNS를 운영하면서 마케터에겐 디자인 역량도 필요하다(=소비자 눈에 잘 들어오는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 라고 생각해 공부를 결심했습니다.
다른 자격증보다 이 자격증이 어려웠던 이유는, 꼼수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찍기가 안됩니다. 실제 시험장에 가서 컴퓨터를 활용해 실습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그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 - 는 감안이 되지만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본적인 툴 조작법, 감각은 필요합니다. (감각은 여러 번 해볼수록 늡니다. 타고날 필요까진 없습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은 건요, 마케터 JD 중 '디자인 역량을 갖추신 분' 요건이 있는 직무에 지원할 때 (조금)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은 알아야 합니다. 최근 마케터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 Figma나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등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하실 줄 압니다. 그래서 단순히 자격증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포트폴리오 제출을 하는 곳이 많기에, SNS 운영/개인 작업물/공모전 PPT 등으로 본인의 창작물을 시각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 디자인을 할 줄 알면 SNS 운영 등 퍼스널브랜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는 SQLD입니다. 결론은 NO...입니다.
서비스기획자(PM), IT 업계 마케터, JD에 SQL에 대한 이해가 요건인 데이터분석 마케터를 희망하실 경우에는 추천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대기업, 중소기업 내 신규 브랜드 이커머스/콘텐츠/SNS 마케팅 모두 해본 결과, SQL을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자격증이 무쓸모다! 라는 말이 아닙니다. 산업/세부 직무에 따라서 자격증도 쓸모의 경중이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생 때 SQL 관련 수업을 들은 후 낮은 관심도를 가지고, 단순히 마케터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하여 1달을 공부해 취득했습니다. 돌아보면 이 자격증을 공부하는 것 대신에 단기 인턴 또는 취업준비를 빠르게 시작해볼걸- 싶습니다.
지금은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의 성실함을 증명하기 위한 지표로 자격증을 취득하기에는 우리네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세번째는 ADsP입니다. 얘도 결론은 NO입니다.
SQLD보다는 ADsP가 낫다는 현직자분들의 코멘트를 보기도 하는데요. 둘 다 취득했으면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취득해놓고 실무에서 적용해본 적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마케팅을 하든 이 자격증은 무조건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해보거나, 메타에서 직접 광고를 진행해보며 실무 역량과 이해도를 기르는 것이 백번 도움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렇게 2달 간 데이터 분석 자격증 2개를 취득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커머스 마케팅으로 단 1달 근무하면서 구르고 구르며 배웠던 것들이 훨씬 기억에 많이 남고 실무적으로도 마케팅 역량 강화(=매출 상승, KPI 달성 등)에 훨씬 도움되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에 뛰어들기 전인 대학생/취업준비를 준비하시는 분들! 자격증 대신 일경험, 사이드프로젝트, 실무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프로그램, 하다못해 학교의 창업 수업, 본인의 SNS 계정 개설 및 운영을 더욱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인턴을 할 수 있다면 가장 베스트고요!
제목이 "마케터에겐 자격증 대신 '이것'이 더 중요하단 사실을 대학생 때 알았더라면.."이었죠. 그래서 '이것'이 뭔데? 궁금하실 겁니다.
정리하자면 마케터에게는 자격증 대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추상적이지요.
그러나 한번이라도 취업준비를 해보신 분들은 아하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올해 2번의 마케팅 직무 면접에 참석했습니다. 이중 한번은 굉장히 잘 봐서 합격을 했고, 다른 한번은 면접 때 긴장도 많이 했을뿐더러 답변 퀄리티도 매우 낮아서 불합격했습니다.
그리고 두 면접 퀄리티의 차이가 극명했던 이유는 '내 경험과 지원 직무의 적합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면접의 공통 질문 중에 "본인이 우리 회사 들어와서 어떤 것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를 받았습니다. A사 면접에선 신나서 자신감 있게 대답했고 면접관 반응도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최종합격). B사 면접에서도 자신감 있게 대답을 했으나 면접관의 '성에 차지 않는 표정'을 확인했습니다. 마케팅이라도 다 같은 마케팅이 아니고, 산업/기업/세부 직무에 따라서 역할과 역량이 다 다르기에 내 경험이 언제나 만능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의 JD를 꼭 꼼꼼히 분석하시고 내가 이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걸 어필해야 할지,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이게 좋대' 라는 말을 듣고 목적 없는 자격증 공부를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하나 더 예시를 말씀드리자면, 인생 처음 마케팅 인턴 면접을 정말 못 봤습니다. 붙여주신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당시 저는 면접에서 SQLD와 ADsP 자격증이 있다고 어필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면접관님의 "음" 표정을 보며, 아 이 자격증들은 앞으로 면접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어떤 면접을 보든 "굉장히 열심히 사셨는데 그래서 이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제딴에는 마케팅 원웨이로 왔다고 생각했으나, 실무진 눈에는 그렇지 않은 잡다한 요소들(다양한 경험/자격증/활동 들)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물론 다양한 경험은 본인의 삶에 있어 굉장히 도움되기에 그것을 쌓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어떠한 직무에 지원하고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인의 상을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제가 글을 써놓고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부끄럽지만요..이걸 대학생 때 읽으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저의 대학생 시절에는 이런 말을 해주는 선배들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인생의 멘토를 일찍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언니들에게 질척여보시길 바랍니다..
제 글이 여러분의 시행착오를 덜어드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청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에 또 뵐게요.
안녕.
p.s. 저 또한 이 자격증 취득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기에, 도전을 결심하신 분들에겐 큰 응원을 보냅니다! 사실 모든 경험은 다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누가 더 깊이 생각해보고 본인 삶에 녹여내는가에 따라 달라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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